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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9 서울시향 시벨리우스 스페셜
장르
클래식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간
2019-02-14 ~ 2019-02-15
관람료
R석 70,000원 / S석 50,000원 / A석 30,000원 / B석 20,000원 / C석 10,000원
예매인원
준비중입니다.
온라인 예매 후 현장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주최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식사이트
주관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문의
1588-1210
공연정보

클래식/오페라 | 120분 (인터미션 : 15분) | 8세이상 관람가능

공연시간 정보
2019년 2월 14일(목), 15일(금) 오후 8시

할인정보
- 청소년(만7세~만24세/신분증지참) 20% : 신분증 미지참시 차액지불
- 장애인, 국가유공자, 의사상자 50% : 동반 1인까지 할인가능 /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의사상자증 미지참시 차액지불
- 서울시향 유료회원(SPO Friends), 후원회원(Fellow,Silver,Gold) 10%
- 서울시향 청소년회원(SPO Young Friends) 50% : 본인에 한함/신분증지참
- 10인 이상 단체 10% : 인터파크(1544-1555) 전화예매시

공연설명

[행사소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으로만 채워진 콘서트. 서울시향과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교향곡 6번과 마지막 교향곡 7번을,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줄거리]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들은 20세기 음악의 이정표이다. 핀란드의 자연과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풍요한 멜로디와 장엄한 스케일로 스칸디나비아의 자연처럼 마음을 사로잡는다. 핀란드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가 애국적 찬가인 핀란디아로 콘서트를 시작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바이올린 협주곡의 열정과 냉철함을 전한다. 6번 교향곡은 그가 쓴 작품 중 가장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 중 하나로서 핀란드의 삼림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기념비적인 7번 교향곡으로 끝을 맺는다. 단일하고 강력한 표현을 가진 대곡이다.

[출연]
지휘 :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conductor
바이올린 : 양인모 InMo Yang, violin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프로그램]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Sibelius, Finlandia Op. 26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6번
Sibelius, Symphony No. 6 in D minor, Op. 104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 
Sibelius, Symphony No. 7 in C major, Op. 105

 

[프로그램노트]
20세기 음악의 이정표와도 같은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들이 함께 한다. 핀란드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가 애국적 찬가인 핀란디아로 콘서트를 시작하며, 양인모가 바이올린 협주곡의 열정과 냉철함을 전한다.
또한 6번 교향곡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기념비적 작품인 7번 교향곡도 함께 한다.
글 황장원(음악 칼럼니스트)

핀란디아 Op. 26 (1900년 작곡)
‘핀란디아’는 시벨리우스에게 결정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 곡을 쓰기 전에도 시벨리우스는 베를린과 빈에서 유학한 경험과 핀란드의 전통문화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쿨레르보 교향곡’, ‘카렐리아 모음곡’, ‘레민케이넨의 전설’ 등의 중요한 작품들을 이미 내놓고 있었지만, 아직은 북유럽의 변방인 그의 조국에서만 인정받는 작곡가였다. 그러나 이 ‘핀란디아’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연주된 이후로 그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고, 나아가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핀란드는 1809년 이래로 러시아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는데, 이 곡에서 시벨리우스는 러시아의 압제에 저항하는 핀란드인의 정신과 희망을 노래했다. 곡의 초반에는 고난과 시련에 처한 현실로 인한 비탄이 처절하게 토로되고, 중반으로 접어들면 저항의 의지가 결연히 떠올라 치열한 투쟁이 전개되며, 종반에는 투명한 분위기 속에서 찬가풍의 선율(핀란디아 찬가)이 떠올라 승리와 평화로운 미래를 암시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 47 (1903-1904년 작곡, 1905 개정)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적당히 빠르게
제2악장 Adagio di molto 매우 느리게
제3악장 Allegro, ma non tanto 빠르되 지나치지 않게

 

바이올린은 시벨리우스의 악기였다. 그는 피아노를 먼저 배웠지만 9세 때 삼촌에게서 바이올린을 선물 받은 후로 이 악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바이올린연주법을 익히고 나서는 종종 누나의 피아노, 동생의 첼로와 함께 삼중주를 이루거나, 이웃들과 어울려 현악 사중주를 연주하곤 했다. 15세부터는 본격적인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한 때는 비르투오소를 목표로 기량을 연마하여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너끈히 소화해낼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도 했다. 비록 20대 후반에 이르러 출발이 다소 늦었던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은 접게 되지만, 그에게 있어서 바이올린은 평생 동안 가장 친근한 악기로 남아 있었다.

시벨리우스는 2개의 ‘세레나데’와 4개의 ‘유머레스크’를 포함하여 다수의 바이올린 소품을 썼지만,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쉽게도 단 한 곡을 남겼다. 하지만 이 한 곡만으로도 그는 협주곡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들을 계승한 수작으로 꼽히는가 하면, 차이콥스키의 명작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곡에서 시벨리우스는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지는 음악을 선보였는데, 특히 양단 악장들에서 두드러지는 약음기와 하모닉스의 효과적인 사용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절묘한 음향효과, 그리고 중간 악장에서 부각되는 끈질긴 선율선 등이 돋보인다. 아울러 교향곡과 교향시의 대가였던 그답게 교향악적인 구성과 짜임새가 두드러지는 것도 이 곡의 주요 특징이며, 악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선율, 리듬 등 여러모로 핀란드적인 색채가 투영되어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한편 이 협주곡을 쓰던 무렵 시벨리우스는 곤경에 처해 있었다. 건강악화와 경제난에 시달렸고, 그 여파로 창작에 전념하기 어려워 고심했다. 무엇보다 ‘교향곡 제2번’의 대성공에 즈음하여 찾아든 불청객, 귀의 통증으로 인하여 그는 어쩌면 베토벤처럼 청력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그러한 역경 속에서 작곡된 이 협주곡은 1903년 가을에 일단 완성되었으나 그 초연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후 시벨리우스는 1905년 여름에 작품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판’을 마련했고, 브람스의 선례를 참고하여 한결 정돈된 구성에 교향악적 색채를 강화한 이 개정판은 동년 10월 베를린에서 초연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교향곡 제6번 D단조, Op. 104 (1923년 작곡)
제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 매우 빠르면서도 알맞게
제2악장 Allegretto moderato 보통 빠르기보다 조금 빠르게
제3악장 Poco vivace 조금 쾌활하게
제4악장 Allegro molto 매우 빠르게

 

시벨리우스가 ‘교향곡 5번’의 피날레에서 등장시켰던 백조들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아이놀라(시벨리우스의 저택) 상공을 선회하다가 은은한 햇살을 머금은 안개 속으로 ‘은빛 리본처럼’ 반짝이며 유유히 멀어져갔던 그 백조들은 아마도 보다 광활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해 날아가지 않았을까. 그 다음 작품인 ‘교향곡 6번’에 대해서 시벨리우스는 “언제나 내게 첫눈의 내음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곡의 첫 악장은 마치 눈송이나 새처럼 창공을 자유로이 유영하는 기분을 머금고 있는 듯하다.

시벨리우스가 ‘교향곡 6번’을 완성한 것은 1923년 초였다. 두 차례 개정을 거친 전작, ‘교향곡 5번’을 발표한 때로부터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사실 두 작품의 착상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즉 1914년 가을, 그가 ‘교향곡 5번’을 구상하던 무렵에 작성한 노트에 훗날 ‘교향곡 6번’과 ‘교향곡 7번’에 활용된 아이디어들이 함께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교향곡 6번’의 작곡이 구체화한 것은 1918년부터였는데, 그 해에 그의 조국 핀란드는 마침내 러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공화국으로 출범했다.

처음에 시벨리우스는 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일명 ‘서정적 협주곡’)을 쓸 생각도 했으나, 결국 진로를 변경하여 ‘4악장 구성의 교향곡’을 써나갔다. 작곡 초기에 그는 이 곡에서 창대하고 태평한 ‘교향곡 5번’에 대비되는 ‘거칠고 정열적인 성격’과 ‘목가적 대비를 지닌 어둠’을 부각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곡은 그의 교향곡들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온화한 작품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현 위주의 투명한 실내악적 텍스처가 두드러지고, 시벨리우스 특유의 ‘모티브 작법’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소박하게 노래하는 듯한 선율미가 풍부하게 느껴지며, 음계 면에서는 ‘교회선법(도리아 선법)’이 적용되어 종교적 색채와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후반 악장들에서는 다른 곡들에서만큼 격렬하고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역동적이고 투쟁적인 분위기도 나타나는데, 그것은 마지막 악장 중간의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소나무의 정신과 바람의 투쟁’ 대목에서 정점에 이른다.

눈송이와 새는 결국 지상으로 내려오게 마련이다. 이 곡이 작곡되는 동안 핀란드는 세계대전의 여파로 물자부족과 물가폭등에 시달렸고, 독립 과정에서 적위대와 백위대의 대립으로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시벨리우스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다시 시작된 음주벽 때문에 부인과 불화를 빚었고, 유력한 후원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카르펠란 남작과 몹시 아꼈던 동생 크리스티안을 차례로 잃는 아픔도 겪었다.

한편 시벨리우스는 이 곡의 작곡 동기에 대해서 “다른 작곡가들이 현란한 칵테일을 조제하고 있을 때 나는 청량한 샘물을 내놓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1920년대의 유럽 음악계는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프랑스 6인조’ 등을 비롯한 아방가르드의 조류가 휩쓸고 있었지만, 시벨리우스는 그 소용돌이의 중심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보다 고전적이면서 스스로에게 솔직한 독자적 방식을 고수해나갔던 것이다. ‘교향곡의 틀 안에서 쓰인 시’로 일컬어지는 이 곡은 그의 교향곡들 가운데 유독 모호하고 수수께끼 같은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시벨리우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품으로 통한다.

 

교향곡 제7번 C장조, Op. 105 (1918-1924년 작곡)
시벨리우스가 남긴 7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라면 ‘제2번’과 ‘제5번’을 꼽아야겠지만,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면 ‘제4번’과 ‘제7번’이 수위를 다툴 것이다. 특히 ‘교향곡 7번’은 교향시 ‘타피올라’(1926)와 더불어 시벨리우스의 창작세계에서 정점에 위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에 드러난 독창적 구성의 묘와 치밀하고 능란한 기법, 그리고 베토벤을 연상시키느 숭고한 정신성과 감동적인 고양감은 가히 시벨리우스가 도달한 궁극의 경지와 맞닿아있다고 하겠다.

전술했듯이 이 곡의 착상 시점은 ‘교향곡 5번’의 구상 단계와 겹치고, 작곡은 ‘교향곡 6번’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진행되다가 전작보다 한 해 늦은 1924년 3월에 완료되었다. 시벨리우스는 1918년 5월에 쓴 한 편지에 이 곡에 대한 계획을 ‘삶과 활력의 기쁨, 정열적인 경과구를 수반한 3악장 구성’이며, 피날레는 ‘헬레닉(hellenic, 그리스풍의) 론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계획은 몇 차례 수정을 거쳐, ‘교향곡 6번’이 완성될 즈음 ‘단악장 구성’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변경되었다.

작품의 제목은 초연 당시(1924년 3월 24일 스톡홀름)에는 ‘교향적 환상곡Fantasia sinfonica’이었다가 이듬해 2월 총보가 출판되면서 비로소 ‘교향곡 7번’으로 확정되었는데, 이는 작곡가가 이 작품의 정체성을 두고 고심했음을 말해준다. 고전적인 다악장 구조에서 탈피한 이 곡을 과연 ‘교향곡’이라고 불러도 될 것인가? 하지만 그는 이전 교향곡들에서도 악장 간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한 바 있었고, 교향곡에서 정녕 중요한 것은 다악장 구조라기보다는 주요 테마 및 섹션들 간의 대비와 균형, 그리고 전편을 관류하는 일관된 관념과 유기적 연결성이 아니던가?

악곡의 전체적인 구조는 신중한 아다지오, 쾌활한 스케르초, 심오한 피날레 등의 섹션이 순차적으로 배열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그 경계는 뚜렷하지 않으며 각 섹션이 교묘하게 뒤섞이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아다지오를 기저 템포로 펼쳐지는 유장한 흐름 위에서 전반부와 후반부에 한 번씩, 두 번의 스케르초가 나타나며, 그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발전·심화된 흐름이 치열한 절정에 도달한 후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악곡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 가운데 일단 다음 두 가지는 놓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하는데, 그 첫째는 곡의 첫머리에서 팀파니의 타격 직후 등장하는 ‘C장조 상승음계’이고, 둘째는 그 후 신중한 흐름이 5분 가량 이어진 후 트롬본에서 떠오르는 영감 어린 ‘핵심주제’이다. 또 무곡 풍의 두 번째 스케르초는 앞서 언급한 ‘헬레닉 론도’의 잔영이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은 결과적으로 시벨리우스의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다. 그는 이 작품 이후 ‘교향곡 8번’을 완성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공을 들였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관련 악보를 전부 폐기했다.

출처 : 서울시립교향악단 https://m.post.naver.com/my.nhn?memberNo=42106792